8월, 2026의 게시물 표시

몬테소리 셀프케어존 후기, 로션으로 마루바닥 광내는 아이

  아이가 스스로 로션을 바를 수 있게 로션을 준비하자 아이는 그 로션을 몸에 안 바르고 각양각색의 곳에 발랐어요. 처음엔 화장대 거울, 바닥이 미끄러워서 보니 바닥에도 손바닥으로 꺄르륵 거리며 로션을 바르고 있더라구요. 이게 셀프케어존이 맞나 자괴감이 오는 날이 많았어요. 셀프케어존 시작, 화장대 찾기 여정 여러 몬테소리 환경을 보다보면 셀프 케어존은 정말 멋져보이는 환경이였어요. 아이가 남자 아이지만 자기를 스스로 돌보는 법을 어릴 때부터 습관이 되도록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더더욱 셀프 케어존을 해주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쉽지 않았어요. 아이용으로 나오는 셀프 케어존용 화장대는 거의 없었어요. 있더라도 너무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공주풍 취향의 화장대였죠. 이런 화장대는 아이가 커가며 거부감을 느낄 수 있어서 배제했어요.  여러모로 찾아봤을 때는 벽에 거는 거울에 여러 고리가 달려서 거기에 빗 등을 걸어둔 방식이 가장 맘에 들었는데, 이 방식의 단점은 못으로 고정을 해야 안전하단 거였어요. 붙이는 식으로도 할 수 있겠지만 그러면 안정성이 떨어질테니 어린 아이가 사용하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느꼈어요. 특히 저희 아이는 여기저기 당기고 뜯는데 선수였기 때문에 더 배제했습니다. 그렇다고 새 집에 못을 박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죠.  다른 활용법은 공간박스나 서랍장 위에 거울을 올려놔서 해결하는 것이였는데, 작은 셀프케어존을 가지고 싶은데 배보다 배꼽이 크게 공간을 써야할 것 같아서 좁은 집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았어요. 또한 욕실에 뒀던 거울이 여기저기 움직이는 걸 발견했어서 어중간한 거울을 잘못 세워뒀다간 이 또한 아이가 다칠까봐 사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주변 지인집을 갔는데 아이용 화장대가 있더라구요. 로션과 빗을 준비해두었는데 바로 이거다 싶어서 물어보니 아이용 화장대가 아니라 어른용 좌식 화장대였어요. 바로 링크를 받아 구매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답니다.  아이가 거울을 보기도 좋고 고정이 되어있다보니 거...

몬테소리 현관 꾸미기, 동물 고리 하나로 가방 걸기 습관 만들기

  아이는 유치원에서 하원하고 현관에 들어오자마자 가방을 벗고 현관에 있는 다람쥐 고리에 척 걸어둡니다. 그러면 숨어 있던 다람쥐 얼굴이 빼꼼 나와요. 예전엔 "가방 걸이에 제대로 가방 걸라고 했지?"라고 했다면 이젠 잔소리하지 않아도 현관 들어서자마자 가방을 자연스럽게 걸어두게 되는게 아이의 하원 루틴이 되었어요. 아이 10개월부터 시작한 현관 꾸미기 집을 꾸미면서 현관은 어떻게 환경을 꾸릴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처음 꾸미기 시작할 당시는 아직 아이가 어려서 직접 현관을 들락날락 할일이 없었지만, 인지할 때 부터 아이가 스스로 준비해서 나가기도 하고, 들어오면서도 바로 정리하며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어요.  처음은 이제 걸음마 준비를 시작하며 신발을 놓을 자리였어요. 저희는 신축이지만 신발장 아래가 띄워져있지 않고 그냥 막혀있었어요. 그래서 신발장 아래에 신발을 놓는 방식은 선택할 수 없었어요. 신발장 자체를 열기엔 아직 어린 아이에겐 위험할 수도 있고 무거울 수 있었구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신발이 보관 가능한 슈벤치를 들이기로 했습니다. 신발장 아래만 띄워져 있었어도 집에 이미 가지고 있던 부스트 의자만으로 현관 환경을 꾸릴 수 있는데 너무 아쉬웠어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슈벤치를 찾아보는데 가격들이 너무 비쌌습니다. 오만원 가까이 하는 제품이 많아서 엄청 부담스러웠어요. 이미 부스터 의자가 있으니 신발 보관 겸하는 용도라고 사긴 아깝고.. 고민하다가 생각해낸게 화분 받침대였어요. 화분 받침대는 일반 공간박스보다 낮아서 2단정도 높이면 아이가 앉아서 신발을 고쳐 신기 딱 좋더라구요. 2단으로 구매하면 1단 부분에 신발들을 세켤레 놓으면 딱 되겠더라구요. 그리고 신발 벤치로서의 용도가 다 끝나면 취미로 화분을 키우시는 시댁에 드리는 것도 좋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슈벤치를 사면 딱 그용도로만 쓰고, 활용 용도가 애매한데.. 화분 받침대로 사면 나중에 재활용 할 수도 있다니 정말 멋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

몬테소리 일상, 덧신 빨래를 맡기니 운동화까지 다 가져왔어요

최근에 아이의 방학을 맞이했어요.  방학식을 들어가며 유치원에서 1학기 동안 사용하던 덧신을 빨래해서 오라고 보내주셨더라구요.  잊고있다가 방학이 끝나기 2일 전 생각나서 부랴부랴 운동화를 닦으려던 찰나, 아이가 제가 닦는 동안 가만히 안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하나의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이 바닥도 까마니까 하얗게 해야 해 유치원에서 받아온 덧신을 일단 따뜻한 물에 담아 불려뒀어요. 제 예상과 한치도 다르지 않게, 아이는 역시나 제가 뭐하는지 쪼르르 다가와서 제가 뭘 하는지 보더라구요.  "뭘하는거야?" 라고 묻기에 "응, 너가 유치원에서 사용하던 덧신을 빨려고 하고 있어. 이렇게 불려놔야 때가 잘 빠지거든" 하고 대답했어요. 그러다가 가만 생각해보니 몬테소리 일상생활 영역에서 스스로 아이가 빨래하는 모습이 기억났어요. 이것 또한 하나의 활동으로 아이에게 제시할 수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넌지시 던져봤죠. "왜? 네 신발이니 스스로 하고 싶어?" 그러니까 바로 "응, 내가 할래"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조금 불리는 동안 기다리자 하고 제 마음의 준비를 했습니다. 엉망이 될 욕실을 감당할 마음을 준비해야겠어요. 그리곤 운동화 솔과 빨래 비누를 챙겼어요. 아이는 제가 뭘 하는지 계속 쫓아다니더라구요. 어서 빨리 빨래를 하고 싶어서요. 엄마인 저에겐 빨리 해치워버리고 싶은 일이고 너무 귀찮은 일인데 아이는 어서 하고 싶어서 설레하는 일이라는 점이 참 재밌더라구요. 욕실에 도착해 시범을 보여주기 위해 비누칠을 한 솔로 덧신을 닦았어요. 몇 번 문지르는 과정만 간단히 보여주고 이렇게 하는거라며 아이에게 넘겼죠. 그런데 아이가 갑자기 밑창을 닦더라구요. 그러더니 말했어요 "이 바닥도 까마니까 하얗게 해야 해!". 저는 사실 밑창은 이미 더러워지는 곳이니 대충 하고 위에 천 부분을 슥삭 닦는 것만 보여주고 청소 솔을 아이에게 넘겼거든요. 그 전엔 아이 앞에서 신발을 빨래한 ...

육아 욕실 환경 만들기, 아이용 세면대 다시 당근에 팔았어요

  몬테소리 욕실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찾아보다가, 인스타그램에서 아이용 세면대를 리폼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을 발견했어요. 너무 좋아보여서 이거다 하는 마음으로 아이용 세면대를 구했지만 결국 다시 팔게 되었습니다.  아이용 세면대 샀다가 당근으로 판 이유 몬테소리 아이용 세면대를 살 때 처음 생각은 이랬어요. 처음 제가 들였을 때가 12개월 쯤이였어서 슬슬 걷기 시작하면 아이가 스스로 손도 닦아야할텐데 기존에 설치된 세면대에 올라가지 않아도 아이용 세면대에 물을 연결해 직접 아이가 틀고 잠글 수 있게 해서 아이가 계단 위에서가 아닌 편하게 세수를 할 수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저희집 욕실은 욕조 수도꼭지가 기존 세면대 옆에 붙어있었어요. 아이용 세면대를 놓을 공간도 자연스럽게 세면대 앞 밖에 공간이 나오지 않았는데 , 그러려면 욕조 수도꼭지를 연장해서 이어야했었죠. 실제로 그렇게 사용하시는 분도 보였고 물이 일반 세면대처럼 쏴~하고 시원하게 나오니 좋아보이더라구요. 문제는 그럼 씻길 때 그 연장된 수도꼭지를 신경쓰고 치워가며 씻겨야하니 어른 입장선 여간 불편한 게 아닐 것 같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그렇게 선뜻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개조를 해서 물통을 놓고 거기에 호스를 놔서, 아이용 세면대에서 물을 빨아들이고 배출하는 형식을 생각했는데요. 일단 물통을 관리하기가 조금 어려웠고 조금 지나니 호스에 물때가 끼더라구요. 물론 관리를 잘 해준다거나 교체를 한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육아를 정신없이 하고 있는 입장에선 그게 크게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일반 세면대 바로 앞에 설치를 해야하니 너무 욕실이 좁아지더라구요. 아이 세면대를 들인 건 좋은데 일반 세면대를 사용하기 좁다 느낄 정도로 공간이 협소해졌어요. 너무 좋은 아이디어였지만 저희 환경에는 맞지 않아 과감히 당근으로 나눔을 했답니다. 역시 나눔이라 그런지 인기가 많아서 바로 가져가시더라구요. 욕실 계단, 3단을 선택해서 맘 놓았다가 생긴 일 이 계단을 들인 이유는 ...

몬테소리 요리활동, 빵칼을 쥐어주니 생채소를 찾아먹어요

  주방 환경을 꾸리면서 아이와 요리 활동을 시작 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아이에게 계란을 깨라 하면 바닥으로 다 흘리고, 여기저기 튀어서 처치 곤란이 였거든요. 결국은 어른인 남편과 제가 그걸 부쳐 먹어야 했답니다. '직접 깨준거라 너무 맛있어~'라고 하면서요. 그럼 아이는 뿌듯한 듯이 방긋 웃었어요. 10개월 부터 시작한 몬테소리 요리 활동 저는 10개월부터 요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시작했습니다. 10개월의 아이는 생각보다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았거든요.  흔들거나, 누르거나, 담거나 하는 정도가 나을 것 같았어요. 반죽을 직접 손으로 만지면 그냥 촉감 놀이가 되고 온 세상에 가루가 날아다닐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밀가루 반죽을 봉투에 넣고 꾹꾹 누르게 한 뒤 밀가루 반죽을 활용해 수제비를 했어요. 치울 일이 줄어서 좋더라구요.  잡곡을 통에 모아 담는 활동도 했는데 이건 생각보다 많이 흘려서 애먹었던 일이에요. 그래서 처음에는 제가 도와주고 마지막에 작은 것들이라도 직접 쥐어서 담을 수 있는 식으로 활동을 수정해가면서 요리 활동을 했답니다. 그리고 잡곡도 섞이면 좋으니까 마스카라처럼 통을 들고 흔들어보는 활동도 해보았어요. 그러다 바나나를 직접 깔 수 있을 무렵에는 바나나 자르는 활동도 했어요. 바나나는 무른 편이고 작은 힘으로도 쉽게 잘 잘려서 위험성이 덜 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아이가 실제로 바나나 자르는 활동을 너무 좋아해서 한 두번 해본 뒤에는 아예 아이에게 바나나와 도마, 빵 칼, 포크, 접시를 세트로 쥐어주었어요. 그러면 아이가 직접 바나나를 깐 뒤 도마에 올려서 빵 칼로 잘랐어요. 그 뒤 접시에 옮겨 포크로 먹었답니다. 이 활동을 너무 좋아해서 제가 정신없을 때 직접 바나나를 까면 울기도 했어요. 이걸 잘 하고 나니 이제 요리를 진짜 참여하게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계란을 한 번 실제로 까게 해보면 좋겠다 싶어서 실제로 계란을 깰 수 있도록 준비해주었는데요.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아이가 여기저기...

아이 주방 환경 만들기, 아침 식사를 저울로 직접 준비하는 3살

   아침을 준비하려고 하면 3살짜리 아이가 스스로 저울과 통을 꺼내오고, 저울 위 통을 올리고 시리얼을 부으며 정량을 맞추기 위해 낑낑 대는 모습은 매일 저희 아침의 일상이였습니다. 엄마인 제가 하려고 해도 "내가 할거야" 하며 직접 하려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어요. 스스로 준비할 수 있게 환경을 준비해두니 엄마가 시키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하려고 하더라구요.  10개월부터 준비한 몬테소리 주방 저는 아이가 10개월에 이사를 하면서 세팅을 서서히 시작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완벽하게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요. 처음에는 하부장 한 칸을 내어주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그리고 식판과 포크와 수저, 그리고 컵을 하부장에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직접 꺼내서 식탁에 올려두는 모습을 반복해서 보여줬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밥먹을 시간이라고 알리면 스스로 거기에서 식판을 꺼내오더라구요. 숟가락과 포크도 야무지게 챙겨서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답니다.  그렇게 하다가 원목 주방놀이를 사게 되었어요. 그 곳에 칸칸이 식판과 포크, 숟가락 등을 옮겨주니 아이가 더 좋아했어요. 턱받이와 손닦을 수건도 같이 제공을 해줬더니 아이가 요리와 관련된 것은 앞치마까지도 거기에 다 넣어서 귀여웠어요. 자신만의 주방 공간이 생기니 정말 즐거워하고 거기에서 주방 놀이를 하기도하고 실제 간식들을 스스로 가져다놓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요리활동을 하고 싶어할 때 같이 할 수 있도록 러닝타워도 준비해두었어요. 좁은 집이라 펼쳤다 접어야해서 접히는 모델을 샀는데 아이가 엄마와 함께 요리 활동을 할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 중입니다.  마실 물도 스스로 따르게 준비한 법 아이가 점차 익숙해지고 아이가 마실 물도 스스로 따르도록 고민해봤어요. 일단 아이가 실제 식기를 조심스럽게 다루는 경험을 줄 수 있도록 유리로 된 물병을 준비했어요. 다만 아이에게 큰 물병은 위험할 수도 있고 무거울 수도 있으니 고심해서 근처 다이소를 가서 ...

몬테소리 교구장과 책장 세팅해도 아이가 짜잔 바뀌지 않았어요

  거실을 정리하면서 TV가 없는 벽면을 만들고 이제 교구장과 책장을 준비했어요. 그래서 야심차게 교구장과 책장을 알아보고 셋팅도 했지만 또 완벽하게 해내진 못했어요. 그리고 몬테소리 교구를 셋팅 한다고 생각보다 애가 바로 짜잔하고 변하지 않더라고요? 아이는 냄비 뚜껑 꺼내거나 숟가락으로 여기저기 두드리는 것에 관심을 가지더군요.  이사하며 교구장을 고른 기준, 아이의 눈높이로 교구장을 고민하면서 무엇보다 고민한 건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교구를 배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였어요. 이사 온 집도 그렇게 큰 집은 아니였어서 제 마음은 높은 교구장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키큰장을 짜고 아래 두칸만 교구를 셋팅할까 싶기도 했고요. 실제로 그렇게 셋팅하신 분들이 있는데 인테리어가 이쁘더라구요. 또 요즘 자주 나오는 귀여운 교구장도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몬테소리를 길게 이어나가다보면 교구가 추가되는데 문화 영역, 감각 영역, 수 영역 등으로 확장되더라구요. 그 때 긴 막대 종류인 수 막대, 빨강막대가 추가 되게 됩니다. 그럼 그 때 결국 긴 교구장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제가 몬테소리를 이어갈지, 또 그 교구 들을 살지가 마음속에 확정 된 것은 아니였습니다. 다만 제가 중고판매에 소질이 없기도 하고 교구장을 두 번 구매하자니 머리가 아플 것 같아서 몬테소리 교구를 올리기 쉬운 교구장을 위주로 찾아봤습니다.  결국은 일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쓰는 원목 교구장이 제격이겠더라구요. 일단 자연에서 나온 재료로 만들어서 차분한 느낌이 들어서 또 마음에 들었어요. 나중에 긴 교구도 한 개에 올릴 수 있고, 지금도 교구 간격을 띄워서 놔두면 배치할 때 깔끔하고 아이가 집기도 좋을 것 같았구요. 아이들의 눈높이에도 맞아서 아이가 원하는 걸 꺼내기도 당연히 쉬울 것 같았습니다. 2단과 3단을 고민하다가 아직 돌이 안 된 아이라 3단은 너무 높을 것 같아 2단을 일단 구매했습니다. 교구 로테이션, 한 달 이상 그대로 둔 현...

몬테소리 토들러 거실, 타협하고 타협하지 않은 것

  작고 소중한 집에서 최소한의 몬테소리 환경을 꾸리다가 아이가 10개월에 새 집으로 이사하면서 야심차게 몬테소리 환경을 셋팅해 나갔어요. 무엇보다 집에서 주로 생활하는 거실 공간을 어떻게 꾸리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시공 매트, 고민했지만 이웃을 생각했어요 이사하며 가장 고민 되는 건 시공 매트였어요. 제 생각엔 자연스러움을 중요시 여기는 몬테소리를 기준으로 고민하면 시공 매트는 아이의 감각이나 보행에는 도움을 주지 않을 것 같았어요. 물론 안전에는 도움을 주지만요. 그래서 설치를 하지 않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던 건 제가 인스타그램을 안 하다보니 발견을 하지 못한 걸지도 모르지만 제가 처음 시작했을 땐 몬테소리 환경을 잘 꾸린 집 사진들이 외국 자료들 위주로 있었어요. 외국의 집들을 보면 마루 바닥에는 카페트나 러그를 까는 정도더라구요. 두꺼운 매트를 까는 집은 없었어요.  하지만 아파트 환경보다는 주택 환경으로 이루어진 해외의 환경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도 조금 아니다 싶었어요. 아랫집을 생각하면 아직 어린 아이를 조심시킨다고 조심히 하려고 할까가 걱정이 됐습니다. 특히 저는 이사 전에 엄청 심한 층간소음을 겪었습니다. 윗집에서 별것도 아닌걸로 항의한다며 저희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기도 했죠. 아이가 조용히 다니래도 안 다닌다면서 한 번 키워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더욱 걱정이 됐기도 하고 그런 일을 겪으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그 집 아이를 보면서 밝게 인사해주기 어렵더라구요. 그런 점에서 이웃과 사이 좋게 지내고 평화로운 것도 아이에게 영향을 준다는 마음도 들었어요.  그래서 결론은 이웃과 잘 지내는 것도 육아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시공 매트를 선택했습니다. 그래도 4cm의 두꺼운 매트보다 1.2cm 정도의 매트를 깔아서 매트를 얇게 깔도록 노력했습니다. 물론 아이도 조심 시켰구요. TV 없는 거실, 아이가 영상을 먼저 찾지 ...

신생아 몬테소리 환경, 쏘서를 정리한 이유

  몬테소리를 알게 되고 저희 집에 유명템인 쏘서를 치운 이유는 하나였어요. 몬테소리 정신으로 생각해봤을 때 쏘서는 아이의 의사를 생각하지 않은 장난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그 하나로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였어요. 그 외에도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곧 새 집으로 이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 인데다가 좁은 공간인지라 바꿀 수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지 않았습니다.하지만 너무나도 맘에든 철학이라 제가 공부하고 있는 몬테소리에서 권장하는 것을 최대한 적용하고 싶었어요. 최소한의 공간과, 최소한의 비용으로 아이를 위한 환경을 조금이라도 바꿀 방법을 찾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몬테소리 환경, 더하기보다 빼기 부터 시작했어요.  일단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제가 생각한 몬테소리 철학과 맞지 않는 않는다고 생각되는 장난감이나 교구를 정리하는 거였어요. 사실 몬테소리가 아니더라도 한창 지역 어린이 장난감 대여하는 곳에서 대여한 쏘서가 굉장히 거슬리던 차였어요. 좁은 거실에 1/4을 차지하는 것도 맘에 안 들고 아이가 눌러대는 소리는 어찌나 시끄럽고 정신 없는지 제가 혼이 빠졌거든요. 물론 쏘서에 넣어두면 5-10분정도의 자유시간은 확보할 수 있었지만 정말 필요한 것인지 고민하던 찰나였어요. 그런데 이 쏘서가 몬테소리 정신에 부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바로 반납처리를 했습니다. 위치를 고정해버리고 제한적으로 두니 아이가 스스로 원하는 곳으로 가는 것도 못하게 해서 아이의 자율성을 뺏는다고 생각했거든요. 제대로 뒤집기도 못하는 아이가 서 있는 꼴이 되니 더 아이에게 좋지 않겠다 판단이 들었어요.  그 외에도 기준에 맞지 않던 빌려온 장난감이 있었어요.  바로 반짝거리는 전자식 장난감들이였어요. 구매했던 장난감들을 하나씩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거나, 다시 돌려주거나 중고마켓에 팔기 시작했어요. 몬테소리 뿐만 아니라 육아를 공부하다보니 아이의 감각을 자극할 우려가 있고, 즉각적 반응으로 아이의 주도성을 ...

몬테소리 육아 시작 계기, J인데 육아엔 정답이 없었어요

몬테소리 육아 계기에 대해 하자면 아이를 가지기 전 얘기부터 시작해야할 것 같아요. 제가 아이를 가지기 전에는 이상하게도 주변에 결혼을 한 친구가 많지 않았어요. 아마도 사회 생활을 하다보니 주변에 아직 일에 집중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결혼을 하지 않은 친구가 과반수인 상황 이였고, 만일 아이가 있다 하더라도 일찍 결혼해서 일찍 낳은 친구들이다보니 아기 시절 육아의 기억이 없던 친구들이 많았어요.  게다가 저 조차도 아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 성향까지 더해지다보니 육아에 대해선 그야말로 하나도 몰랐어요. 어느정도로 극단적이였냐면, 육아 그까짓거 그냥 대충 분유주고 눕혀두면 되는거 아닐까 하고 정도로 생각했어요.   그런 제가 결혼하고 마음이 안정되기 시작하니 '아이를 가져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 하더라구요. 그래서 고민하다 아이를 낳게 되었는데, 문제는 그 고민이 육아가 힘들다는 것에 전제를 많이 깔지 않고 한 고민인데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실은 정말로 충격적이였거든요. 저는 아이가 새벽에 깨서 엄마를 찾는 것도 모르는 상황이였습니다. 몬테소리 시작 계기, 육아 친구도 없고 답도 없었던 현실 낳자마자 충격적이였던 사실은 갑자기 아이를 낳자마자 모유수유를 한다며 모유수유실에 덩그러니 들이밀어지는 상황이였어요. 그 뿐만이 아니라 아이를 낳고나서 온 몸의 뼈마디는 얼마나 시큰하고 고통스럽던지. 산후풍 조심하라던 어른들의 말을 흘려듣지 않고 잠옷을 바리바리 가져온 저 자신을 칭찬했었죠 (그래요, 저 J예요).  그래도 전 산후 조리원이 천국 이라던 인터넷 육아선배들의 말을 믿고, 거길 가면 천국이 될거라고 참았었죠. 하지만 거기서도 충격이 이어졌습니다.  조리원에선 직접 기저귀를 갈아주시기야 하지만 집에 돌아가면 밤마다 깨서 아이의 기저귀를 갈아줘야하는 현실을 알게 되었고 조리원에서조차 수유를 위해 새벽마다 깨야한다는 사실 때문에 너무 괴로웠습니다. 저는 잠을 못 자면 돌아버리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