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도우미 필요할까? 낯가림 심한 엄마가 직접 써본 후기

 

첫 아이를 낳고 고민을 한 건 산후도우미를 부를까 말까 부른다면 몇주를 부를까였어요. 저는 조금 낯을 가리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이 집에서 있으면 불편할 것 같아서 엄청 고민이 됐어요. 근데 육아 선배들은 무조건 불러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 시간이 아니면 잠을 잘 시간이 없다고 그 때 잠을 보충을 해야한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선배들을 믿고 무조건 불렀습니다. 하지만 결국 낮잠에 잘 들진 못했습니다. 성향이 어디 안가더라구요. 


산후도우미가 실제로 해주신 일

제가 이용했던 정부지원 산후도우미 서비스는 산모와 신생아를 중심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라 업무 범위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었어요. 차로 운전은 해주시지 못합니다. 또 산모와 아이를 돕는 것 외에 다른 가족의 빨래나 식사, 청소는 범위가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그렇다면 실제로 남편의 식사는 내가 챙겨야하고 빨래도 개야하니 귀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해주시는 영역이 많았어요.

반찬은 해두시면 넉넉히 해주셔서 밥만 하면 반찬만 퍼서 먹을 수 있게 되어있었어요. 그래서 남편도 먹을 정도의 분량까지는 해주셨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반찬을 넉넉히 해주셔서 귀찮을때 밥만 퍼먹으면 되게 해주셨답니다. 또한 아이를 씻기는 것이 업무 범위긴 하셨는데 본인이 씻기는건 물론이고, 직접 남편에게 씻기는 법도 알려주셔서 남편이 직접 씻는걸 헤매지 않게 도움을 주셨답니다. 

그리고 빨래의 경우도 아이의 빨래는 다 개주셨는데 생각보다 어린 아이는 빨래가 자주 발생해서 빨래 해주시는게 좋았어요. 그리고 매일 나온 쓰레기도 정리해서 버려주시기때문에 살림에 손이가는건 어른 빨래 개는것과, 청소해주지 않는 영역 청소하기 정도였어서 많이 도움이 되었답니다. 


산후 도우미 쓰길 잘했다 싶었던 순간

위의 영역은 국가에서 부르는 산후도우미 분들께서 해주시는 기본 영역 중 하나였습니다.

조동들의 말을 들어보니 지정된 업무범위 외의 일인 마사지를 해주시는 분도 있었어요. 또한 젖병 열탕소독도 해주시는 분도 있었어요. 저희 도우미분은 업무 범위가 아니라고 해주시지 않았거든요. 또는 매일 반찬을 다르게 맛있게 해주시고 아이를 계속 놀아주시는 분도 있어서 각자 스타일이 다르시단걸 느꼈습니다. 부럽기도 했구요.

저희 산후도우미 이모는 딱 기본만 해주시는 분이였어요. 물론 남편 몫의 반찬까지 조금 넉넉하게 해주시긴 했지만 보통 간단한 멸치볶음이나 나물 종류를 넉넉히 해주셨거든요. 하지만 정말 요리 잘해주시는 산후도우미분은 스케일이 남달랐습니다.

그래도 아이를 사랑하고 평상시 긍정적인 기운이 있는게 느껴지셔서 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출근하시면 잠이 안와도 꼭 안방에 들어가서 누워있으라고 해주셔서 푹 쉬게 해주셨어요. 또한 초반엔 잠을 못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밤잠을 못자다보니 어쩌다 하루 이틀은 낮잠을 자게 되더라구요. 그때 계신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하나 또 크게 느낀게 여러 집안일도 문제지만 신생아가 있다보니 산책도 어렵고, 심심하고 외로운 기분이 들 때가 있었어요. 물론 부지런한 분들은 산후도우미 분이 있을 때 외출을 나가시기도 하지만 저는 코로나도 겹쳐있다보니 산책 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 산후도우미 분이 이야기도 들어주고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시니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그래서 일단 저처럼 예민하다 싶은 사람도 일단 이용을 해보고 결정하는 방향이 좋을 것 같아요.제가 이용할 당시는 중간 취소가 가능했거든요. 하지만 시기에 따라서 제도별로 가능한지 확인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예약을 해두고 생각보다 좋으면 계속 함께하면 되니까요. 별로면 합의하에 중간에 취소를 할 수도 있구요. 하지만 예약을 안 해 놓은 엄마가 나중에 너무 힘들어서 산후도우미 이모를 부르고 싶은데 기간이 안 맞아서 못 쓴 경우를 본 적이 있기때문에 일단 고민 될땐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산후도우미, 고르고 골라도 쉽지 않았던 것

그런데 사실 저는 산후도우미분이 왔던 과정에서 당황스러운 부분은 있었습니다. 저희 집의 경우 동물을 키우고 있어서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이 왔으면 좋겠고 적어도 무서워하지 않는 분을 원했어요. 

하지만 알고보니 저희 산후도우미 이모님은 동물을 안 좋아하시고 알레르기 까지 있던 분이였어요. 하지만 앞에서 동물을 불쾌해하시거나 한 건 아니시라서 그냥 이해했어요.

그리고 그 시기는 코로나 시기였는데, 교회에서 감염이 많이 일어나던 상황이였어요. 아무래도 신생아를 데리고 있다보니 조심스러워서 이왕이면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분, 다니신다면 온라인 예배만 드리는 분이면 좋겠다고 했는데 오프라인으로 예배를 다니는 분이 오셨었답니다. 

맘 카페에서 평이 좋은 업체를 골랐는데도 조건이 안 지켜져서 조금 아쉬웠어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마음이 따뜻하고 좋으셨던 분이기에 이모님에 대해서는 앞서 말했다시피 만족합니다. 다만 요구사항이 확실히 맞아떨어져야 하는 분의 경우는 요구사항이 잘 지켜졌는지는 초반에 확인을 한 번 더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직접 이용해보니 출산 전에는 모두 길게 하라고 해서 했긴 했지만, 산후도우미 기간이 무조건 길수록 좋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저희는 첫째 한 명이었고 당시 남편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 돌이켜보면 1~2주 정도만 이용해도 충분했을 것 같습니다. 초반 1-2주는 정말 산후도우미 이모가 빛과 소금이였거든요.

하지만 출산 전에 '나는 필요 없을 것 같다'고 아예 신청하지 않는 것보다는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출산 후 상황은 굉장히 예상하기 어렵고 또 아이를 키우는 건 생각보다 힘들더라구요. 주변에서 산후 도우미 이모를 뒤늦게 신청하고 싶다고 알아보는데, 막상 원하는 기간에 바로 이용하기 어려워서 시기를 놓친 경우를 봤거든요.

그래도 제가 둘째를 낳는다면 그 땐 역시 다른 사람을 부르는게 불편하더라도 4주를 꽉 채워 부를 것 같습니다. 첫째를 케어를 해줘야할 시간을 확보해야하기때문에 애 하나랑은 완전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산후 도우미를 부르고 함께한 과정은 쉽지 않지만 갓 출산한 엄마와 신생아에게 굉장히 도움이 되는 고마운 서비스였습니다. 다만 꼭 필요한지, 기간이 얼마가 적당한지는 엄마의 성향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도움이 있는지, 케어할 아이가 한명뿐인지 여러명인지에 따라 다르게 갈린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