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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26의 게시물 표시

유치원 소풍 간식 도시락, 뭘 싸야 할까? 간식 고를 때 주의할 점

  유치원 소풍 준비를 하다보면 은근히 고민되는 게 간식 도시락이에요. 평소 집에서 간식을 줄 때는 그때그때 챙겨주면 되는데 소풍 간식은 아이가 밖에서 친구들과 함께 먹는 음식이다보니 뭘 넣어야 할지 조금 더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좋아하는 과자나 젤리를 잔뜩 넣어주면 제일 좋아할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간식 도시락을 전부 달달한 음식으로 채우는 것도 마음에 걸리구요. 예쁘게 싸주는 것도 좋지만 저는 일단 아이가 평소 잘 먹는 음식인지, 당이 너무 많은 구성은 아닌지, 그리고 혼자 먹을 때 위험하지 않은지를 먼저 생각해서 준비하려고 해요. 과자만 채우기보다 가공이 적은 간식을 먼저 골랐어요 소풍 가는 날이니 평소보다 특별한 간식을 넣어주는 것도 좋지만 도시락 전체를 과자나 초콜릿으로 채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과일이나 고구마처럼 비교적 가공이 적고 아이가 평소 잘 먹는 음식을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조금 더해주는 방식으로 준비하려고 해요. 꼭 건강식 도시락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소풍인데 좋아하는 과자 하나 정도 먹는 것도 아이에게는 즐거움이니까요. 다만 주스에 젤리, 초콜릿, 쿠키, 달달한 빵까지 모두 넣다보면 간식 도시락 전체가 당이 많은 음식으로 구성될 수 있어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어린이와 성인 모두 유리당 섭취를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미만으로 줄이고, 가능하면 5% 미만으로 줄이는 것을 제안하고 있어요. 여기에서 말하는 유리당에는 식품에 첨가된 설탕뿐 아니라 꿀이나 시럽, 과일주스 등에 들어있는 당도 포함돼요. 반대로 생과일이나 채소, 우유에 원래 들어있는 당까지 똑같이 줄이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당이 들어있는 음식은 안 돼’라고 생각하기보다 간식 도시락 전체 구성을 한번 보는 편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해요. 과일이나 간단한 음식을 기본으로 넣고 아이가 좋아하는 달달한 간식을 하나 정도 추가하는 식이면 소풍의 즐거움도 챙길 수 있으...

아이 물건, 몰래 버려도 될까? 버리기 전에 물어봐야 할까

  아이를 키우다보면 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들이 하나둘씩 늘어나요. 유치원에서 만들어 온 작품도 있고, 한참 가지고 놀다가 이제는 찾지도 않는 장난감도 있고, 종이 한 장에 끄적인 그림도 있어요. 어른인 제가 보기에는 이제 버려도 될 것 같은데 막상 버리려고 하면 고민이 되더라구요. 이걸 아이한테 물어봐야 하나? 물어보면 당연히 다 버리지 말라고 할 것 같은데 그냥 몰래 버려도 되는 건가? 특히 집을 정리하다보면 아이 물건은 생각보다 큰 비중을 차지해요. 그렇다고 아이가 몇 달 동안 찾지도 않았던 물건을 전부 가지고 있을 수도 없구요. 그래서 아이 물건을 정리할 때 어디까지 아이의 의견을 물어봐야 하는지 찾아보게 됐어요. 1. 부모에게 필요 없는 물건이 아이에게도 필요 없는 건 아니였어요 어른은 물건을 볼 때 자연스럽게 쓸모를 생각해요. 지금 사용하는지, 다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보관할 가치가 있는지를 보고 필요 없으면 버리죠. 그런데 아이가 물건을 보는 기준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별것 아닌 종이 한 장도 자기가 직접 만들었다는 이유로 좋아할 수 있고, 다 낡은 장난감도 아이에게는 좋아하는 물건일 수 있어요. 특히 유아기에는 ‘내 것’이라는 개념도 점점 발달해요. 그러다보니 부모가 보기에는 별것 아닌 물건이라도 아이 입장에서는 분명 자기 물건인데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일이 될 수도 있겠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어른도 마찬가지예요.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쓸모없는 물건이라도 내가 아끼는 물건이라면 누군가 마음대로 버렸을 때 기분이 좋을 리 없으니까요. 그래서 아이가 특별히 좋아하거나 자주 가지고 노는 물건, 직접 만든 작품처럼 아이에게 의미가 있을 것 같은 물건은 가능하면 마음대로 버리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 그렇다고 모든 물건을 아이에게 물어볼 수도 없어요 그렇다고 아이 물건 하나를 버릴 때마다 전부 허락을 받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요. “이거 버려도 돼?” 하고 물어보면 한동안 ...

유치원 하원 후 아이랑 꼭 놀아줘야 할까?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고 나니 생각보다 하원 후 시간이 애매했어요.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저녁을 먹이고 씻기고 재워야 하는데, 그 사이에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도 있어야 할 것 같았거든요. 특히 하루종일 떨어져 있었으니 집에 오면 엄마가 같이 놀아줘야 할 것 같고, 책도 읽어줘야 할 것 같고, 집에서 해주고 싶은 것도 하나씩 생겼어요. 저도 집에서 아이와 수놀이를 하기도 하고 한글이나 영어를 같이 보기도 해요. 그런데 이것저것 하려고 하다보면 어느 순간 하원 후 몇 시간까지 또 하나의 일정처럼 느껴질 때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궁금해졌어요. 유치원에서 하루를 보내고 온 아이에게 집에서도 부모가 계속 무언가를 해줘야 할까? 생각해보면 아이도 유치원에서 하루를 보내고 왔어요 엄마 입장에서는 아이가 유치원에 있는 동안 떨어져 있었으니 하원 후 시간이 짧게 느껴져요.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미 유치원에서 꽤 긴 하루를 보내고 온 거더라구요. 친구들과 놀고,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정해진 일과에 맞춰 움직이고, 밥을 먹고, 여러 활동을 하면서 하루를 보낸 뒤 집으로 돌아오는 거니까요. 어른도 밖에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는데 아이도 비슷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유치원에서는 친구들과 계속 같이 지내기 때문에 집에 돌아온 뒤 혼자 장난감을 만지거나 가만히 쉬는 시간도 아이에게는 필요할 수 있구요. 그래서 요즘은 하원했다고 바로 “우리 뭐 할까?” 부터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요. 아이가 혼자 놀고 싶어하면 그냥 두기도 하고, 차에서 동화를 듣고 싶다고 하면 같이 듣기도 하고, 집에 와서 별다른 활동 없이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하원 후 시간을 꼭 알차게 채워야 하는 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이 노는 시간은 길이보다 어떻게 보내는지가 더 중요했어요 그렇다고 아이와 전혀 놀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저희 아이도 엄마와 같이 무언가를 하는 걸 좋아하고 혼자 할...

놀다가 그만하기 어려워하는 아이, 미리 예고했더니 달라졌어요

  아이와 놀다보면 생각보다 자주 부딪히게 되는 순간이 있어요. 바로 하던 걸 그만하고 다음 행동으로 넘어가야 할 때인데요.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이제 집에 가야 한다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씻어야 한다거나, 영상을 보고 있는데 이제 그만하고 밥을 먹어야 하는 순간들이요. 엄마 입장에서는 그냥 “이제 가자” 한마디면 될 것 같은데 아이에게는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저희 아이도 자기가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을 때 갑자기 다른 행동을 하라고 하면 바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어요. 처음에는 분명히 말을 들었는데 왜 안 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아이의 행동을 보다보니 말을 못 들은 게 아니라, 알고 있어도 지금 하고 있는 걸 멈추는 게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무언가를 갑자기 끝내기보다 미리 알려주려고 하고 있어요. 1. 아이에게는 ‘그만하고 다음 걸 하는 것’도 하나의 과정이였어요 어른은 놀다가 시간이 되면 일어나고, 하던 일을 멈추고 다른 일을 시작하는 걸 자연스럽게 해요. 물론 어른도 재미있는 걸 하다가 끊으면 싫긴 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됐다는 걸 알고 움직일 수 있죠. 그런데 아이에게는 하던 행동을 멈추고 다음 행동으로 주의를 옮기는 것 자체가 아직 연습이 필요한 과정이라고 해요. 이걸 보통 ‘전환’이라고 하는데요. 생각해보니 아이의 하루에는 이런 전환이 정말 많았어요. 아침에 놀다가 옷을 입어야 하고, 집에서 나가야 하고, 밖에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와야 하고, 장난감을 정리해야 하고, 씻어야 하고, 자러 가야 해요. 엄마에게는 하루 일과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재미있게 하고 있던 행동을 계속해서 멈춰야 하는 셈이에요. 특히 아이가 무언가에 푹 빠져있을 때 갑자기 “이제 그만!“이라고 하면 더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바로 행동을 바꾸게 하기보다 다음에 무엇을 할지 먼저 알려주기 시작했어요. 2. 놀기 전에 끝나는 순간을 미리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