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소풍 도시락 안 상하게 싸는 법, 아침에 이것만은 지켜요

 유치원 소풍날이 다가오면 도시락 메뉴만큼이나 신경쓰이는 게 하나 있어요.

바로 도시락이 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에요.

아침 일찍 도시락을 싸서 아이에게 보내면 실제로 먹는 건 몇 시간 뒤잖아요.

집에서는 만들자마자 먹거나 냉장고에 넣으면 되지만 소풍 도시락은 아이가 가방에 넣어 가지고 나가야 하니 상황이 조금 달라요.

특히 김밥이나 주먹밥, 달걀, 햄처럼 아이 도시락에 자주 넣는 음식들을 준비하다보니 어떻게 싸야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보낼 수 있을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유치원 소풍 도시락을 준비하면서 식약처의 나들이 도시락 식중독 예방수칙도 함께 찾아봤어요.

따뜻한 밥과 반찬을 바로 뚜껑 덮지 않았어요

도시락을 싸는 아침에는 시간이 정말 부족해요.

밥하고 반찬을 만들고 예쁘게 담다보면 얼른 뚜껑 닫고 끝내고 싶어지는데요.

그런데 식약처에서는 나들이 도시락을 준비할 때 밥과 반찬을 식혀서 각각 용기에 담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김밥 역시 밥과 재료를 충분히 익힌 뒤 식혀서 만드는 것이 좋다고 해요.

그래서 도시락을 준비할 때는 완성된 음식을 뜨거운 상태 그대로 도시락통에 넣고 바로 뚜껑을 닫기보다 한김 식힌 뒤 담는 게 좋아요.

저도 예전에는 따뜻하게 만든 음식을 바로 담아주는 게 더 좋은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소풍 도시락은 바로 먹는 음식이 아니니까요.

특히 아침에 도시락을 싸야 한다면 식히는 시간까지 생각해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준비하는 편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도시락을 예쁘게 꾸미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안전하게 싸려면 음식을 식힐 시간도 도시락 준비시간에 포함해야겠더라구요.

아이스팩과 보냉백도 같이 준비해요

음식을 잘 식혀서 도시락에 담았다고 끝은 아니에요.

아침에 만든 도시락을 점심까지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 그동안 어떻게 보관되는지도 중요해요.

식약처에서도 조리한 음식은 아이스팩과 보냉백 등을 이용해 차갑게 보관하고 운반하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햇볕이 드는 곳이나 온도가 높은 자동차 안에 도시락을 오래 두는 것도 피해야 하구요.

해외 식품안전 지침을 찾아보니 USDA에서는 냉장 보관이 필요한 도시락을 가지고 나갈 때 보냉가방에 냉원을 두 개 사용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었어요.

예를 들어 냉동 젤 아이스팩 두 개를 사용하거나 아이스팩 하나와 얼린 물 등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날씨가 따뜻하거나 도시락을 먹기까지 시간이 길다면 작은 아이스팩 하나만 넣고 괜찮겠지 생각하기보다 보냉백까지 함께 사용하는 게 마음이 놓일 것 같아요.

다만 유치원에서 도시락을 따로 냉장 보관해주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소풍 안내문에 보관 방법이 적혀 있다면 그 방법을 먼저 확인하는 게 좋겠죠.


메뉴를 고를 때도 ‘몇 시간 뒤에 먹는다’고 생각해요

소풍 도시락 메뉴를 고를 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부터 생각하게 돼요.

하지만 집에서 바로 먹는 도시락이 아니라면 보관하기 쉬운 음식인지도 같이 생각해보는 게 좋겠더라구요.

CDC에서는 육류나 달걀, 유제품, 자른 과일, 조리한 음식과 남은 음식처럼 상하기 쉬운 식품은 실온에 오래 두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일반적으로 냉장이 필요한 음식은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두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약 32℃가 넘는 더운 환경에서는 1시간으로 더 짧아져요.

그래서 소풍 도시락은 ‘아침에 만들었으니까 점심까지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 처음부터 차갑게 보관할 방법을 같이 준비하는 게 중요해요.

조리할 때 위생도 기본이구요.

도시락을 만들기 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고, 육류나 달걀처럼 충분히 익혀야 하는 재료는 속까지 잘 익히고, 과일이나 채소도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하는 게 좋아요.

저는 이번에 소풍 도시락을 준비하면서 예쁜 도시락 사진을 정말 많이 찾아봤어요.

그런데 막상 도시락을 싸려고 하니 모양보다 먼저 챙겨야 하는 게 있더라구요.

음식을 충분히 익히고, 뜨거운 상태에서 바로 뚜껑을 닫지 않고, 잘 식힌 뒤 담고, 먹을 때까지 차갑게 보관하는 것.

생각해보면 특별한 방법이라기보다 기본적인 것들이에요.

그런데 소풍날 아침에는 도시락 모양 만들고 아이 준비시키느라 정신이 없다보니 이런 기본적인 걸 놓치기 쉬운 것 같아요.

특히 아이가 먹는 도시락인 만큼 저는 메뉴를 화려하게 만드는 것보다 몇 시간 뒤에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걸 먼저 생각하려고 해요.

소풍 도시락을 싸야 한다면 예쁜 도시락통과 메뉴를 정하는 것과 함께 아이스팩과 보냉백도 미리 준비해두는 것.

그리고 아침에는 음식을 식힐 시간까지 조금 여유있게 잡아두는 것.

이번에 도시락을 준비하면서 제가 가장 먼저 챙기려고 하는 부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