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소풍 간식 도시락, 뭘 싸야 할까? 간식 고를 때 주의할 점
유치원 소풍 준비를 하다보면 은근히 고민되는 게 간식 도시락이에요.
평소 집에서 간식을 줄 때는 그때그때 챙겨주면 되는데 소풍 간식은 아이가 밖에서 친구들과 함께 먹는 음식이다보니 뭘 넣어야 할지 조금 더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좋아하는 과자나 젤리를 잔뜩 넣어주면 제일 좋아할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간식 도시락을 전부 달달한 음식으로 채우는 것도 마음에 걸리구요.
예쁘게 싸주는 것도 좋지만 저는 일단 아이가 평소 잘 먹는 음식인지, 당이 너무 많은 구성은 아닌지, 그리고 혼자 먹을 때 위험하지 않은지를 먼저 생각해서 준비하려고 해요.
과자만 채우기보다 가공이 적은 간식을 먼저 골랐어요
소풍 가는 날이니 평소보다 특별한 간식을 넣어주는 것도 좋지만 도시락 전체를 과자나 초콜릿으로 채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과일이나 고구마처럼 비교적 가공이 적고 아이가 평소 잘 먹는 음식을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조금 더해주는 방식으로 준비하려고 해요.
꼭 건강식 도시락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소풍인데 좋아하는 과자 하나 정도 먹는 것도 아이에게는 즐거움이니까요.
다만 주스에 젤리, 초콜릿, 쿠키, 달달한 빵까지 모두 넣다보면 간식 도시락 전체가 당이 많은 음식으로 구성될 수 있어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어린이와 성인 모두 유리당 섭취를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미만으로 줄이고, 가능하면 5% 미만으로 줄이는 것을 제안하고 있어요.
여기에서 말하는 유리당에는 식품에 첨가된 설탕뿐 아니라 꿀이나 시럽, 과일주스 등에 들어있는 당도 포함돼요. 반대로 생과일이나 채소, 우유에 원래 들어있는 당까지 똑같이 줄이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당이 들어있는 음식은 안 돼’라고 생각하기보다 간식 도시락 전체 구성을 한번 보는 편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해요.
과일이나 간단한 음식을 기본으로 넣고 아이가 좋아하는 달달한 간식을 하나 정도 추가하는 식이면 소풍의 즐거움도 챙길 수 있으니까요.
달달한 간식은 여러 종류를 겹쳐 넣지 않으려고 해요
아이 간식을 준비하다보면 생각보다 당이 겹치기 쉬워요.
과자 하나, 젤리 하나만 보면 많아 보이지 않는데 여기에 주스와 달달한 빵까지 더하면 한 번의 간식에 단 음식이 여러 종류가 들어가게 되거든요.
특히 음료를 고를 때도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과일주스는 과일로 만들었다고 해서 생과일과 완전히 같은 건 아니에요. WHO의 유리당 기준에서도 과일주스와 과일주스 농축액에 들어있는 당은 유리당에 포함돼요.
그래서 과일을 넣었다면 음료는 물로 준비하고, 달달한 간식을 하나 넣었다면 다른 간식은 덜 단 것으로 구성하는 식으로 조절할 수 있어요.
그렇다고 소풍 하루 간식을 완벽한 영양식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평소 건강하게 먹다가 소풍날 과자를 조금 먹는다고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니고, 아이에게 소풍은 즐거운 날이니까요.
다만 ‘소풍이니까 좋아하는 걸 다 넣어줘야지’ 하다보면 단 음식만 여러 개 들어갈 수 있으니 전체 구성을 한번 살펴보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견과류나 포도처럼 목에 걸릴 수 있는 음식도 확인했어요
제가 간식 종류보다 더 신경쓰려고 하는 건 안전이에요.
소풍에서는 집에서 엄마가 바로 옆에 앉아 하나씩 챙겨주는 것과 상황이 다르니까요.
특히 어린아이들은 음식의 모양과 크기, 질감에 따라서 질식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해요.
대표적인 것이 통째로 된 견과류예요. 단단하고 작은 견과류는 어린아이에게 질식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아이의 나이와 씹는 능력을 고려해야 해요.
포도나 방울토마토처럼 작고 둥근 음식도 통째로 넣는 것보다는 세로 방향으로 잘라서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어린아이에게는 세로로 4등분하는 방식도 권장돼요.
딱딱한 사탕이나 젤리처럼 질기고 잘 씹히지 않는 음식도 주의할 필요가 있구요.
떡도 저는 조심해서 넣으려고 해요. 떡처럼 질기고 끈적한 음식은 아이가 한입에 많이 넣지 않도록 크기와 먹는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좋고, 소풍처럼 부모가 바로 옆에서 지켜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굳이 간식으로 선택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또 평소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음식보다는 아이가 이미 먹어본 음식을 싸주는 편이 마음이 편해요.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라면 당연히 재료를 확인해야 하고, 유치원에서 견과류나 특정 음식 반입에 관한 안내가 있다면 그것을 먼저 따르는 것이 좋구요.
소풍 간식 도시락을 준비하면서 처음에는 저도 뭘 예쁘게 넣어줄지를 먼저 생각했어요.
그런데 찾아보다보니 예쁜 모양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게 있더라구요.
아이가 평소 잘 먹는 음식인지, 단 간식만 여러 개 들어가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아이가 혼자서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크기와 모양인지였어요.
그래서 저는 과일이나 고구마처럼 비교적 가공이 적은 음식을 기본으로 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조금 더해주는 정도로 준비하려고 해요.
소풍날까지 완벽하게 건강한 간식만 먹일 필요도 없고, 반대로 특별한 날이라고 간식통을 과자와 젤리로 가득 채울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친구들과 신나게 놀다가 먹는 간식인 만큼 아이가 좋아하고, 먹기 편하고, 안전한 것.
유치원 소풍 간식 도시락은 그 정도 기준으로 준비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