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단점, 3시간마다 깨고 2시간 외출도 힘든 시기
나름대로 마음을 먹고 시작한 모유수유 였지만 정말 힘들고 험난한 일이 많았습니다. 밤에 자다가 졸면서 수유를 해서 수유를 하면서도 꾸벅꾸벅 고개를 떨구고 잔 날이 많은 것 같아요. 이러다가 실수로 애를 수유쿠션에서 떨어트려서 사고라도 날까봐 침대 한쪽에 아예 기대서 먹인 날도 있었습니다.
3시간마다 깨야하는 모유수유 수면 현실
신생아 시절에는 저는 아이가 4시간 이상 먹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3시간 30분마다 알람을 맞춰 두고 잠을 잤습니다. 하루 24시간을 기준으로 푹 잠을 자는 시간이 4시간이 넘지 않는 다는 것은 정말 힘든 현실이였습니다.
그리고 4시간이 그냥 4시간이 아니에요. 저는 조리원에서 먹기 시작한 시간을 기준으로 공복을 재도록 얘길 들었어요. 객관적으로 어떤 게 정확한진 모르지만 저는 일단 초보엄마기 때문에 곧이곧대로 따르느라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먹기 시작한 시간 기준 모유수유를 마치고나면 한쪽씩 무조건 먹여야하니 아무리 빨리 먹여도 20분, 그리고 트름 시키는 시간 15-20분을 하고 아이를 잘 눕히고 나면 거의 1시간이 소요가 되었어요. 즉 먹이기 시작하고 트름까지 다 시키고 나면 이미 공복 1시간인 상황인거죠. 거기서 3시간이 더 지나면 아이가 탈수도 올 수 있다는 무서운 상황이였어요.
그래도 바로 잠이 드는 체질을 가졌다면 조금 육아가 쉬웠을 지 모르지만 피곤할수록 잠을 못 자는 성향이라 겨우 1-2시간 자고나면 바로 또 아이를 먹이기 위해 깨워야 했어요.
그럼 직접 안 먹이고 유축해놓은 모유를 대신 누군가에게 부탁해서 먹이면 되지 않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유축도 자주 해주지 않으면 모유의 양이 점점 줄어든답니다. 신기하게도 모유는 스스로 아이와 동기화가 되어서 모유가 빠져나간 만큼을 아이가 이 정도 먹는 구나 라고 생각해서 그에 맞게 양이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한다더라구요. 즉 자주 빼주지 않으면 아이가 먹을만큼의 모유가 생기기 어려워서 남에게 부탁하더라도 유축은 해야했답니다.
진짜 너무 힘든 날에는 그냥 유축을 하고 수유를 부탁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 힘들바에 직수를 선택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국 부탁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어요. 수유한걸 먹이는 것도 결국 데우는 과정이 들어가니 생각보다 번거로웠거든요. 결국 저는 고생의 총량을 비교한 끝에 직수를 선택했습니다.
유선이 막히면 불이 난 듯 아파요
모유수유를 하다보면 유선이 막히는 경험을 할 때가 있습니다. 막히게 되면 일단 모유가 어느 특정 부분에서 안 나오고 거기가 꽉 막힌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럼 그 뚫리지 못하고 나오는 것들이 나오고 싶어서 시위를 하는 것인지 그 부위가 불이 난 듯 아프고 정말 표현하기 힘들 정도에요. 이걸 그대로 방치하면 염증이 오기도 하구요.
그래서 이 고통을 덜어내기 위해 해결책은 또 뭐냐면 어이없게도 모유수유 입니다. 모유수유 하다가 염증이 오고 유선이 막히는데 또 해결책은 최대한 모유수유를 많이 해서 뚫리게 하는거라니 당황스럽죠. 유축으로는 수월하게 뚫기가 어렵다고 직수로 최대한 하기를 권장하는데 정말 슬픈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이러다가 진짜 막히면 염증으로 고생해서 병원을 가고 장기적으로 지속 될 수 있기때문에 막히는 즉시 마사지나 수유, 유축등으로 풀어줘야했습니다. 근데 정말 상처나서 쓸린 부위를 계속 더 자극해야지만 해결되는 고통이라고 생각해보시면 조금 공감이 되실수도 있는데 그 해결책 또한 너무 아팠습니다.
2,3시간의 외출도 어려운 모유수유
모유수유를 하고나면 가슴이 빈 느낌을 받았다가, 점점 안에서 차오르는 느낌이 들어요 4-5시간이 되면 꽉 찬 풍선 만큼 빵빵해지고 아픕니다. 풍선도 공기가 계속 들어가다가 어느 일정 순간이 되면 터져버리잖아요? 가슴은 터질 순 없으니 그 안에서 계속 당장이라도 터질 듯한 고통을 주며 부풀어요. 또 그리고 거기서 끝이 아니라 도저히 못 참겠을 때는 수유를 하지 않아도 모유가 나오는 경우가 있답니다. 신나게 외출하고 있는데 갑자기 옷의 특정 부위가 젖는다고 생각해보세요. 너무 끔찍하죠. 그렇기 때문에 외출을 하더라도 터질듯 아프기전에 집에와서 유축이나 수유등을 해서 해결을 해야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수유텀이 짧았던 시기엔 2시간, 3시간의 외출도 정말 꿈만 같은 시간이엿던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 그런 상황을 배려해서 놀러와 준 친구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친구들 앞에서 수유하는 모습을 딱히 오픈하고 싶지 않았던 저는 30분간 아이 좀 먹이고 온다면서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비켜야했죠. 그럴 땐 배려해서 와준 친구에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현타가 오기도 했던 것 같아요.
이런 감정은 시댁이나 어른들이 왔을때도 들었어요. 다같이 수다떨고 즐거운 분위기이다가 아이 먹일 시간이 되면 양해를 구하고 방에 들어가서 아이와 둘이 먹이는데 그 기분이 굉장히 이상하고 민망하고 나는 뭔가 밥 먹이는 기계가 된 듯한 기분을 잠시 느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지속한 이유는 제가 요리조리 고민해본 결과 고생의 총량은 모유가 훨씬 편하다는 결론이에요. 물론 남편을 시킬 수 있지만 남편이 피곤하면 그 피로가 누적되어 저의 고생으로 또 이어질 것이기때문에 저는 가족의 리스크를 공통으로 생각하고 관리하려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저런 단점이 있었지만 여러 복잡한 설거지, 타기, 긴 트름 시키기 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끔찍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하더라도 모유수유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