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고양이 오해와 진실, 신생아 옆에 가만히 누워있던 고양이

 

고양이를 키우다 아이를 가졌을 때 주변에서 조금씩 걱정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저는 실제로 그다지 걱정을 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하도 걱정을 하다보니 아이가 태어나기전에 어느 정도 대비를 했습니다. 실제로 신생아 시절 저희 고양이는 저희 아이 옆에서 가만히 아이를 지켜보고 관찰했답니다. 그 모습이 인사하는 것 같아 귀여웠어요.


임신 중 고양이, 톡소플라즈마 오해


주변에서 가장 걱정하던 것은 고양이에게 톡소플라즈마라는게 옮으면 산모나 아이에게 위험하다는 얘기였어요. 실제로 찾아보니 위험한 건 사실이더라구요? 하지만 저희 고양이는 집에서 키우고 있는 고양이여서 그런 걱정은 덜해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어디서 옮아올 일이 없으니 걸릴 일도 없었죠.

하지만 저희는 어른들이 걱정하시기도 하고 해서 하나 대비를 세웠습니다. 고양이 화장실을 치울때에 똥에 간접적으로 노출이 될 수 있어서, 임신기간과 아이 돌 전 까지는 남편이 모두 고양이 화장실을 청소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아이가 고양이 화장실에 노출 되지 않도록 최대한 먼 곳에 두었구요. 이런 결정은 저희 고양이에게도 좋았어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데 작은 아이에게 방해 받으면 귀찮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을테니까요. 

역시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다보니 톡소플라즈마 감염에 대한 위험은 없었구요. 제 주변 고양이 키우는 분들 집에서 확인해봤을 때도 다행히 그런 사례는 없었습니다. 다만 집집마다 다를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방비를 위해 임산부보다는 주변 가족이 화장실을 비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길 고양이를 구조해서 데려온다면, 임신 상태거나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건강 검진을 꼭 제대로 하고 들이면 좋을 것 같긴 해요. 

한 번 체크하고 치료를 하면 고양이에게도 가족에게도 좋은 것이니까요. 


털 알레르기 / 질투 / 물림에 대한 오해


또 하나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하는 말씀은 아이에게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있으면 어떻게 하냐는 얘기였어요. 저와 남편은 털 알레르기가 없어서 걱정을 안 했는데 실제로 아이도 털 알레르기 없이 몇 년을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알레르기가 있으면 털을 미는 경우도 보고 분리를 철저히 하는 경우도 봤어요. 혹은 다른 곳에 보내는 경우도 보았답니다. 물론 아이의 상태가 너무 심각한 경우를 본적이 있어요. 알레르기로 물집이 잡히거나 온 몸이 아픈 경우요. 이런 경우는 아주 드물지만 가끔은 있는 듯 했어요. 너무 심각할 경우 고양이를 다른데 보내는 결정에 대해선 존중하지만, 저희의 생각은 달랐어요. 고양이도 가족이기 때문에 최대한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무조건 하자고 생각했고 최대한 같은 집에서의 분리로 노력을 해보기로 결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생각은 가족마다 다르기 때문에 아이를 낳기 전 미리 상의를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고양이가 질투 하지 않냐? 라는 황당한 얘기도 들은 것 같아요. 저는 그 당황스러운 질문에 질투를 하면 그냥 조금 더 놀아주고 하면 되지 않겠냐 라고 막연히 대답만 하긴 했어요. 어이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해서 걱정은 안 했답니다. 실제로 저희 고양이는 아이를 낳고 얼마 되지 않아서 아이를 보고는 관찰의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아이의 근처에서 아이를 바라보며 누워서 관찰을 자주 했죠. 어찌보면 우리 같이 가족이 되어서 반갑다는 인사가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제 주변에서 같이 고양이를 키우는 육아동지분들도 살펴보면 아이와 고양이가 함께 잘 지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어요.


걱정이 실제로 일어난 물림 사고

또 여러 이상한 질문을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걱정이 현실이 된 경우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고양이 물림 사고 입니다. 부모가 자세히 지켜보지 않으면 아이가 고양이를 놀라게 해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아무리 순한 고양이라도 놀라거나 위협을 느끼면 방어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땐 반려동물과 아이를 잘 분리시키는 것도 아주 중요해요. 

저는 어느정도 아이가 큰 뒤 고양이를 오픈했는데요. 아이가 고양이가 반갑고도 신기한지 고양이 꼬리를 훽 잡아당기거나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고양이가 너무 놀라서 아이를 문 일이 있어요. 하지만 아이인걸 알아서 그런지 열정적으로 문게 아니라 경고의 의미로 너무 아파서 문 것 같더라구요.

아이에게도 고양이에게도 정말 미안했어요. 아이에게는 고양이도 생각이 있기 때문에 싫어하는 것을 하면 안된다. 일부러 문게 아니라 너무 놀라서 그런것 같으니 너도 주의해라 하고 고양이에게도 너무 놀라도 물면 안된다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말을 알아들을 때 이런 상황이 생기니 교육을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물론 아예 없었다면 좋았겠지만 더 어렸다면 아이가 알아듣지도 못하고 물리기만 하니 더 아이가 힘들어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가정에 같은 경험이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저희 집은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평화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부모의 관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조금씩 준비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지금은 저희 귀여운 고양이와 아이가 서로 눈인사도 하기도 하고 아침이면 반갑단 의미로 고양이와 저와 남편과 아이 모두에게 박치기를 하는 일상이 매일 반복된답니다. 고양이를 통해 아이가 사랑을 배우고 또 소중히 가족을 대하는 법을 배워가는 것 같아서 저는 아이와 고양이를 함께 키우는 지금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