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미용실 익숙해지기, 4살에 영상 없이 파마 성공

 

저희 아이는 4살 무렵에는 영상 없이 혼자 앉아서 파마도 성공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서워했는데 형님같고 멋있을 것 같다는 말 한마디에 이제 혼자하기 시작했어요. 


첫 미용실, 자동차 말고 어른 미용실로


아이에게 미용실을 데리고 가는 것에 대해 어릴 적 부터 고민을 했어요. 자동차가 멋지게 있는 미용실을 가면 아이가 잘 자른다더라 하는 말이 있었지만 결국 어릴 때 그거에 익숙해져도 크면 어른 미용실을 가야하고 그런 자극이 없이 스스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어른 미용실을 데려가기로 결정했어요.
처음에는 아이가 머리를 잘라도 되지 않을 무렵에 가서 엄마 아빠가 머리 자르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단순히 그냥 주기적으로 머리는 잘라야하는 것이고 혼자 잘라도 무섭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하기 위해서였어요. 
다른 사람에게 방해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다른 고객을 마주치지 않는 1인 미용실을 갔어요. 아이가 딱히 뭘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일반 미용실에 어린 아이가 있으면 부담스러워하는 고객이 있을수도 있고, 또 아이가 갑자기 울거나 시끄럽게 하면 놀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고객들이 안 마주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같은 미용실을 고정적으로 가서 디자이너 선생님과 익숙해지고 친해지면 아이가 머리자르는 것에도 거부감이 덜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런 노력을 해도 아이는 처음에는 어려워 하더라구요. 막상 의자에 앉아놓고는 못하겠다고 하더니 다시 아빠에게 안겨서 하기도 했고, 어떤 날은 아빠의 품에서 처음부터 한다고 하기도 하더라구요. 결국 처음 아이가 머리를 자를 때에는 아빠에게 안겨서 머리를 잘랐지만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아이에게 서서히 시간을 주기로 했습니다. 


혼자 앉히기까지 — 형님같다는 말 한마디


아이에게 혼자 앉아보지 않을래? 하고 몇 번 설득했지만 아이가 계속 싫다고 하더라구요. 계속 아빠에게 안겨서 머리를 잘랐어요. 아빠의 옷에 머리카락이 박히는데 그래도 무조건 안겨서 자른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미용실 가운도 안 하고 그냥 머리 자른다고 해서 디자이너 선생님께서 많이 배려를 해주신 것 같아요. 덕분에 아이는 점점 익숙해졌습니다.
최대한 다른 일정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온 가족 타임을 잡아서 부담스럽지 않도록 노력했고, 선생님께서 많이 배려해주신 덕인 것 같아요. 그렇게 아빠에게 안겨서 자른 게 5-6번 됐을 무렵 혼자 앉아보지 않겠냐고 했어요.
4살쯤이 되면 아이들이 형님같다는 말을 정말 좋아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혼자 자르면 정말 형님 같고 멋있겠다. 내년이 되면 형님이 되야하는데 그럼 그 땐 혼자 잘라야하지 않을까? 친구들도 정말 멋지다고 할 것 같아 하니까 아이가 오늘은 도전해볼래! 하고 몇 번 얘기하더라구요.
도전한다고 하고나서도 실상은 가서 아빠에게 안겨서 자른적도 있지만 두번 정도 반복하더니 혼자 앉아서 하기 성공했어요. 가운도 멋지게 두르고 머리를 잘 고정하고 스스로 잘 자르고 있답니다.

파마할 땐 영상 대신 색종이, 혼자서 잘해요 


그러다가 아이의 파마를 해주고 싶어졌어요. 파마를 하려면 오랜 시간 앉아있어야하고 기다림의 시간이 길기 때문에 고민했죠. 보통은 영상을 보여주는데 아직 저희는 영상을 보여주기 전이였어요.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집에서 펜과 종이를 가져갔습니다. 색종이와 자석 블럭도 가져가서 파마하는 동안은 아이에게 말을 걸어주고 지켜보았어요. 그리고 중화제 처리를 하고 앉아있는 동안은 옆에서 자석블럭과 색종이로 함께 놀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파마의 과정을 알려주기도 했어요. 약을 바르고 조금은 앉아있어야해 그리고 머리를 감고 나서 말리고 나면 멋지게 이런 머리가 될거야 하고 알려줬어요. 그리고 멋진 머리 사진도 같이 아이에게 보여줬습니다. 아이는 그 머리 모양을 보면서 엄청 기대를 하더라구요.
그렇게 한국 나이 4살에도 혼자 파마를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5살인데 이제는 혼자서 척척 잘 앉아서 미용실에 있고 머리 감는 것도 혼자서 이제 잘 누워있어요. 머리 감는 과정이 눈 감고 있어야하다보니 처음엔 무서워했는데 이것도 시간을 두고 서서히 준비했더니 아이가 잘 따라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이가 이것에 익숙해져서 요새는 영상을 조금 보여주는데도 불구하고 미용실 가면 영상이 없이도 잘 앉아있습니다. 처음에는 영상 없이 긴 시간 머리를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는데요. 영상의 유무를 떠나서 준비를 잘 해서 아이가 긴 시간 기다림에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물론 업장에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많이 배려하고 준비하는 과정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희도 아이에게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적응하는 시간을 주었더니 미용실이라는 공간에 지금 잘 적응한 것 같아서 조급하지 않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