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선택 기준, 유기농 식단보다 내가 직접 들은 소리


어린이집을 보낼까 고민하던 찰나 다음 학기가 확정이 된 상태에서 갑자기 같은 나이 또래 친구가 빠졌다면서 못 받아주고 다른 반을 만들 거라고 통보를 받았어요. 당황스러워서 가정 보육을 했지만 어린이집을 알아본 과정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머리가 아픕니다. 3군데의 어린이집을 다니며 생각한 어린이집을 고르는 기준을 공유해볼게요.


 어린이집 10군데, 두 번 뒤집힌 확정

저는 어린이집을 굉장히 많이 알아봤어요. 근처의 가정 어린이집 3군데, 국공립도 4군데 정도는 알아본 것 같아요. 이유는 근처에 신도시라 정말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사실 걱정이 많은 편이라 어린이집에 대한 안 좋은 기사들을 보며 최대한 조심스럽고 안전한 곳을 보내고 싶던 마음이였어요. 그렇게 알아보다가 한 군데 작지만 아이에게 신경을 쓰는 곳이 보여서 그나마 확정을 했는데, 같은 나이 또래 친구가 나가서 반을 없애기로 결정하고 0세반을 만들기로 했다고 미안하지만 퇴소 처리하겠다며 통보를 한 곳이 있습니다. 많이 알아보더라도 결국 학부모를 대하는 태도가 별로인 곳도 있었고, 못갈 줄 알았는데 반대로 반이 증설되서 좋은 어린이집을 간 친구도 있었어요. 그래서 꼭 못갈 것 같다, 갈 수 있는 곳이니 이곳만 가겠다 라고 생각하기보다 근처에 2-3군데의 어린이집은 체크해 놓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 후기, 결국 졸업까지 다닌 이유


선생님과 식단, 다녀봐야 아는 것들


어린이집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요? 기존 포스트에서 여러 번 다뤘지만 저는 원장님도 중요하지만 담임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선생님의 경우는 어딜 가더라도 매년 바뀌는거고 신학기가 되야지만 확정이 나는거라 어떤 선생님이 좋으니 어떤 어린이집을 간다라고 선택을 할 순 없어요. 저의 경우는 상담 때 원장 선생님이 좋아서 좋은 이미지였던 어린이집이여서 갈까 하던 곳이 하나 있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아이에게 밥을 제대로 안 먹는다고 엄청 큰 소리로 화를 내시는 경우도 보았거든요. 

또한 식단을 중요시 여기는 어머니들도 있는데 이 또한 상담할 때는 좋게 말했지만 실제로는 그대로 안 먹일 수도 있고 배급이 얼만큼 될지 모르니까 믿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그나마 눈에 보이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아요. 일단 어린이집을 치면 근속연수를 볼 수 있는데 그걸 통해 원의 선생님들이 잘 다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오래 다닌단 건 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고 아이들도 정서적으로 익숙한 선생님이 자주 비치면 적응하기 쉽기 때문에 보기 좋았어요. 

어린이집을 알아볼 때 저는 직접 상담을 가기 전에 어린이집정보공개포털도 같이 확인했어요.

생각보다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꽤 많더라고요.

먼저 현재 원아 수와 반 구성을 봤어요. 같은 연령이라도 반이 몇 개 있는지, 정원과 현원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면 실제 규모를 대략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교직원 현황과 보육교사의 현 기관 근속연수도 확인했어요. 근속연수는 선생님들이 오래 다닌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어린이집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지표는 아니지만, 저는 어린이집을 비교할 때 참고할 만한 자료라고 생각했어요. 실제 공시에서도 교사 근속연수를 1년 미만, 1~2년, 2~4년, 4~6년, 6년 이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평가, 위반내역, 안전점검 같은 항목도 한 번 확인해봤어요. 이런 정보는 상담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부분이라 저는 오히려 먼저 확인하고 상담을 가는 편이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어린이집정보공개포털에는 영양·환경위생, 안전교육·안전점검, 위반내역, 평가 등의 항목도 공개되어 있어요.

다만 이런 숫자만 보고 어린이집을 결정하지는 않았어요.


작은 곳과 국공립, 내가 틀렸던 것


만3세 이전엔 집에서 가까우며 안정적인 곳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오히려 작은 곳을 선호했습니다. 작은 곳이 다정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국공립은 우선으로 식단, 선생님, 프로그램 스트레스가 없을 확률이 높아서 저는 국공립이 가능하면 그걸 선택하고 싶어요

결국은 그리고 제가 맘에 들었던 곳은 직접 상담가고 근처를 기웃거리며 본 아이들의 표정이 밝고 자연스러운 곳이였습니다. 산책하며 보는 표정 산책하며 아이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표정을 보며 아이들이 만족감을 느끼는 곳을 보냈더니 가장 좋았어요. 하지만 모든 원이 이런걸 확인할 수 있는건 아니다보니 그럴 땐 근처 엄마들의 평을 듣는것도 좋습니다. 

공시자료는 ‘걸러내기 위한 자료’에 가깝고, 실제 분위기는 직접 봐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그래서 저는 객관적인 자료로 몇 군데를 추린 다음 상담을 가고, 가능하면 등하원 시간이나 산책 시간에 주변을 지나가면서 아이들의 표정이나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도 봤어요.결국 공시자료로 확인할 수 있는 것 + 직접 봤을 때 느껴지는 분위기를 같이 보는 게 제 기준에는 가장 현실적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어딜 선택하던 이미 선택을 하면 그 이후엔 최대한 원을 신뢰하도록 노력해야한다는 점이에요. 물론 계속 문제가 발생한다면 고려해야하겠지만, 보통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시는 분들이기에 너무 신뢰하지 않는게 티가 나면 서로 힘들 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