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어린이집 후기, 직접 보내보니 중요했던 것들
30개월쯤 가정어린이집에 보내게 됐어요
36개월까지 가정보육을 하려고 했지만 주변에서 계속 어린이집을 보내보라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결국 30개월쯤 어린이집을 알아보게 됐어요.
당시 신도시로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선택할 수 있는 어린이집도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여러 곳을 비교해서 고른 상황이라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것도 컸습니다.
그래도 가정어린이집이라면 규모가 작으니 아이를 조금 더 세심하게 봐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어요.
프로그램을 많이 하는 것보다는 아이 한 명 한 명을 잘 봐주는 곳이었으면 했고요.
실제로 상담할 때도 제가 따로 물어보지 않았는데 배변 처리는 물로 해준다거나 아이를 세심하게 돌보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들었어요.
식단도 깔끔하게 잘 나와서 처음에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원장님이 바뀌면서 생각했던 것과 달라졌어요
그런데 다니던 중 갑자기 원장님이 바뀌었어요.
그러면서 간식 같은 것도 이전보다 저렴한 메뉴로 바뀌는 게 눈에 보였고, 처음 상담받았을 때 기대했던 것과 조금씩 달라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당시 원장님이 직접 담임을 맡은 반이었는데, 사실상 한 분과 보조 선생님이 아이들을 돌보는 구조이다 보니 제가 기대했던 것만큼 섬세하게 봐주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배변 처리도 처음 상담 때 들었던 것처럼 물로 해주는 방식은 아니었고요.
이때 가정어린이집이라고 해서 무조건 아이를 더 세심하게 봐주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규모가 작다는 것과 돌봄의 질이 섬세하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던 거죠.
결국 원장님과 담임 선생님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그러던 중 아이가 집에서 담임 선생님이 소리를 질렀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저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고, 아이를 계속 보내도 괜찮을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결국 그 이후에는 오전만 보내다가 어린이집을 그만두게 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이집의 문제가 전부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당시에는 제가 아이를 기관에 보내는 것 자체에 마음의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지 않았던 것도 컸던 것 같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조금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도 제가 더 크게 걱정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이 경험을 통해 하나는 확실히 알게 됐어요.
가정어린이집이라고 해서 무조건 아이를 더 섬세하게 봐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
규모나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결국 매일 아이를 직접 돌보는 원장님과 담임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가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저처럼 가정어린이집을 알아보는 분이라면 ‘가정어린이집이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상담할 때 실제로 아이를 어떻게 돌보는지, 담임 선생님은 어떤 분인지까지 꼼꼼하게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