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원 준비 루틴 3가지 바꾸고 아이에게 소리를 덜 질러요
아이를 처음 어린이집을 보내며 정말 아침 시간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제가 가정보육을 길게 해서 엄마들이 가정보육하는 제가 대단하단 얘길 많이 했는데 애를 키워보니 아침에 등원 시간에 정해진 시간 내에 아이를 준비 시키는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매일 있는 일이고 습관이 잘못 들면 안되니 아이가 자꾸 꾸물적 대면 화를 내게 되더라구요.
다음 날 등원 미리 준비하기
처음 바꾼 것은 옷을 전날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였어요. 아이가 자신만의 취향과 고집이 생긴 다음이다보니 아침에 옷을 스스로 고르게 하면 이 옷은 너무 길다, 이 옷은 색이 예쁘지 않다, 이 옷은 마음에 안 든다 하며 실랑이를 하게 되더라구요. 설득하다보면 5-10분은 시간이 걸렸어요. 그래서 이걸 한 번 미리 상의해서 전날 미리 준비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전 날 미리 아이와 옷을 고르고 그 옷을 입게했어요. 아침의 선택권도 아이가 원할 것 같아서 양말은 원하는 양말로 아침에 골라서 신게 했죠. 그러자 아침에 실랑이를 벌이던 5-10분이 줄어들었고 조급함이 사라졌어요. 그래서 더 줄일 수 있는 것을 고민했는데 가방이나 준비물을 미리 챙겨두면 되겠더라구요.
아이의 준비물 중 미리 넣어둬도 되는 것은 미리 넣어두거나, 물병 같은 경우는 담아서 바로 가지고 나갈 수 있게 준비했어요. 그렇게 했더니 바로 가방을 메고 나가도 되고 아이가 스스로 못할 정도로 시간이 촉박한 날에는 제가 담기만 하면 되다보니 많이 시간이 아껴지더라구요.
아침 루틴 정해주기
그러고나서 아이에게 수면 루틴처럼 아침 루틴을 정해주기 시작했어요. 기존에도 어느 정도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 갔다가 하는 루틴은 정해져있었지만 준비가 안 되어있던 경우가 많다보니 우왕좌왕 해서 아이와 정신없게 준비한 때가 많았거든요. 하지만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걸 준비해두니 아이와 아침 루틴 잡기가 수월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화장실을 가게하고, 손을 닦고 세수를 하게 했어요. 그리고 밥을 먹인 뒤 양치를 하게 했습니다. 양치의 경우는 오래 시간을 끄는 경우가 있어서, 모래시계를 준비해두기도 했어요. 근데 모래시계가 있으니 모래 시계로 장난을 치기도 해서 일단은 정리하고 아이가 스스로 칫솔과 치약을 꺼내서 짤때 제가 조금 지켜보다가 치약 짜기까지 과정이 오래 걸리면 직접 짜주고 입에 넣어주었습니다. 일단 입에 칫솔이 들어가면 양치를 제대로 하더라구요.
양치를 하고 준비해둔 옷이 있으니 바로 옷을 입고 양말을 직접 고른 뒤 양말을 신고, 가방을 챙길 여유가 있음 직접 챙기게 하고 너무 정신 없는 날엔 아이가 옷을 입는 새에 엄마인 제가 해주었어요. 그러면 바로 가방만 메고 나가면 되다보니 전이랑 비슷하게 한 시간의 아침 루틴 시간이 걸리더라도 좀 더 여유롭게 아이를 대할 수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아이와 웃으며 준비하는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맞추기 힘든 날은 유연하게 하기
기존에는 루틴을 정해둘 때 매우 빡빡하게 했어요. 아이가 준비시간도 오래 걸리고 촉박하게 하루가 흘러가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도 정해두고 그 시간 안에 아이가 일어나지 않으면 마음이 조급해져서 그 때부터 화가 나곤 했죠. 그런데 이제는 전날 너무 피곤하게 놀았거나 아이가 컨디션이 저조한 날, 혹은 너무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날은 한 두번만 깨우다가 10,20분정도는 더 자게 두곤 한답니다. 그럼 아이는 더 자고 일어납니다.
대신 아침을 집에서 먹이지 않아요. 저는 아침 등원을 라이딩을 하다보니 차에서 먹을 수 있는 간단한 훈제란이나 과일등을 준비해서 아이가 차에서 스스로 먹을 수 있게 준비를 해둡니다.
아이가 늦게 일어나면 세수와 양치, 옷입기 등의 루틴을 끝낸 뒤 차에서 밥을 먹으며 등원을 하게 했어요. 매일 이렇게 한다면 치아 건강도 걱정되고 아이가 안 좋은 습관이 들까봐 걱정이 되서 시도를 못했었는데 막상 해보니 아이가 매일 이렇게 하는 게 아닌 걸 아니까 가끔 차에서 아침을 먹는 날을 특별히 생각하더라구요.
양치도 전보다 열심히 해서 얼마전 간 치아 검진에서도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앞선 포스팅에서 다뤘다시피 음식에 대해서 무조건 영양을 맞춰서 먹어야한다는 생각도 버리고 엄마인 제가 준비하기 쉽고 어느정도 간단한 영양을 채울 수 있는 정도로 기준을 준비했더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물론 아이에게 좋은 습관이 드는 것도 좋지만 하루의 엄마와의 시작을 화내고 혼내면서 시작하기보다 조금은 부드러운 마음으로 시작하니 하루가 즐거워서 저 조차도 아이를 보내고 맘이 편하더라구요. 엄마도 아이도 하루의 시작을 멋지게 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규칙을 세우고 유연하게 아침을 준비해보면 조금은 등원 시간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또한 모든 과정을 아이가 직접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요. 시간이 여유로운 날에는 스스로 아이가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등원 시간이 촉박한 날에는 제가 도와주기도 하며 유연한 대처를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의 자립과 등원 시간 두 개를 다 챙기려고 전전긍긍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